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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천금같은 파'… 더프너 2년 만에 웃다

PGA 커리어빌더 챌린지 연장우승

김시우 공동 9위 '2주 연속 톱10'

두 차례의 멋진 위기 탈출을 선보인 제이슨 더프너(39·미국)가 2년간의 침묵에서도 벗어났다. 더프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30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등으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그는 두 번째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내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를 돌려세우고 상금 104만4,000달러(약 12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환상적인 파 세이브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했으나 맹추격을 펼친 링메르트에 한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다시 공동 선두를 이룬 더프너는 17번홀(파3)에서 고비를 맞았다. 티샷이 워터해저드와 그린의 경계선상 자갈밭에 떨어진 것. 다행히 돌 사이에 놓여 겨우 샷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상황이었지만 홀 바로 옆에 붙이는 그림 같은 어프로치 샷으로 가볍게 파를 지켜냈다. 두 번째 위기는 첫 번째 연장전(18번홀·파4)에서 찾아왔다. 더프너가 티샷을 오른쪽 벙커에 빠뜨린 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훨씬 못 미친 반면 링메르트는 3~4m 버디 기회를 만들면서 승부는 결정이 나는 듯했다. 하지만 더프너가 11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비슷한 거리에 올린 뒤 파 세이브에 성공, 버디 퍼트를 놓친 링메르트와 연장 승부를 이어갔다. 기세가 살아난 더프너는 같은 홀에서 벌어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무난히 파를 기록했으나 링메르트는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린 끝에 고개를 떨궜다.

2013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더프너는 2014년 목 디스크와 지난해 이혼 등 악재를 덮고 2년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따냈다. 이혼 당시에는 아내가 타이거 우즈와 외도를 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기대주' 김시우(21·CJ오쇼핑)는 5타를 줄이며 공동 9위(19언더파)에 올라 지난주 소니 오픈 단독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에 입상했다.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공동 17위(16언더파)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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