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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파이낸스] 아직 낯선 인터넷전문은행 "이용 의향" 절반 못미쳐… 계좌이동·ISA는 50%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한 일반 소비자가 70%에 달하는 등 금융당국이 금융 산업 선진화를 위해 최근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제도에 대한 대국민 홍보는 합격점을 줄 만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이용 의향' 응답률은 50% 미만에 그쳐 국민들이 아직 시행되지 않은 금융서비스에 대해 낯설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단계별 시행 중인 계좌이동 서비스의 경우 10명 중 6명에 가까운 응답자가 이용 의향을 밝히는 등 다음달 확대시행 후 은행권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27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와 함께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개혁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률은 69.0%로 이미 부분시행된 계좌이동 서비스(65.3%)나 오는 3월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57.3%)보다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는 여성보다는 남성,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인지도가 높았으며 직업별로는 자영업과 사무·관리직 종사자들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후보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K뱅크 등 두 곳이다. 이들은 이달 내 준비법인 설립을 마치고 상반기 중 본인가, 하반기에 영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등급 산출, 중금리 대출시장 공략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후 기존 은행·저축은행·여신 등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인터넷전문은행 이용 의향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48.8%에 그쳐 계좌이동 서비스나 ISA보다 낮았다. 세부적인 응답률에서는 20대의 이용 의향이 58.3%로 가장 높게 나오는 등 연령이 낮을수록 이용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다음달 3단계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는 계좌이동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57.9%에 달했다. 계좌이동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2월26일부터는 그간 페이인포에서만 가능하던 자동납부 조회·해지·변경을 각 은행 창구나 인터넷뱅킹을 통해서도 할 수 있게 된다. 아직은 두드러진 고객 이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확대시행 후 은행 간 고객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자산 불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3월 도입되는 ISA에 대해서는 52.6% 정도가 '의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ISA는 계좌 하나에 예적금·펀드·파생결합상품을 담아 개인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 '만능통장'으로 투자수익에 대해 일정 부분 세 감면혜택도 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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