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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저도 스피스만큼 쳤어요"

SMBC 싱가포르 오픈 1R

같은 홀서 버디 4개 '판박이 스코어'

4언더 67타… 파5홀 공략 성공적

최진호 2언더·김경태 2오버로 출발

팔누끼안병훈
안병훈이 28일 싱가포르 오픈 1라운드에서 밝은 표정으로 경기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세계랭킹 179위였던 안병훈은 지금은 26위로 아시아 두 번째다. /사진제공=CJ


보기 없이 버디 4개씩, 버디를 잡은 홀도 똑같았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6위 안병훈(25·CJ그룹)이 세계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와 판박이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며 '월드 클래스'의 실력을 과시했다.

28일 싱가포르의 센토사GC 세라퐁 코스(파71·7,398야드)에서 아시아프로골프 투어와 일본 투어 대회를 겸해 열린 SMBC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

안병훈은 4언더파 67타를 쳐 같은 타수를 기록한 스피스와 함께 오후4시 현재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재형-자오즈민 '탁구 커플'의 아들인 안병훈은 지난해 유럽 투어에서 첫 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한 한국 골프의 새로운 강자다. 현재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최고인 그는 이번 대회 출전자 중에서도 스피스 바로 다음으로 순위가 높다.

전반적으로 길고 특히 500야드에 육박하는 파4홀이 3개나 되는 코스에서 안병훈의 파5홀 공략 작전이 돋보였다. 300야드 넘는 장타와 섬세한 어프로치를 앞세워 3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이 대회 첫 출전이지만 유럽 투어에서 다양한 코스를 경험한 그는 금세 적응한 모습이었다. 그린적중률 77.8%의 아이언 샷이 좋았고 그린을 놓친 4개 홀에서도 깔끔한 쇼트게임으로 파를 지켰다. 퍼트 수도 30차례로 높은 그린적중률에 비해 무난했다.



스피스의 바로 앞 조에서 경기를 펼친 안병훈은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후 7개 홀 연속으로 파 행진을 벌이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 맛을 봤다. 325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났으나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두 차례 퍼트로 가볍게 홀아웃했다. 후반 들어 4번홀(파5)에서도 2온에 성공해 한 타를 더 줄인 그는 마지막 파5홀인 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까지 보낸 다음 어프로치 샷을 홀에 잘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스피스는 악조건에서도 세계 1위의 위용을 잃지 않았다. 이전 5개 대회를 하와이와 중동 등 모두 다른 나라에서 치러 피로가 쌓인데다 지난주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는 오랜 캐디인 마이클 그렐러가 발목을 다쳐 이번 대회에 매니저를 대동하고 나왔다. 피로 때문인지 간혹 샷이 흔들렸지만 정교한 쇼트게임과 장기인 퍼트로 위기를 넘겼고 파5홀에서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안병훈이 버디를 하면 스피스가 버디를 따라 기록하는 양상이 눈길을 끌었다. 안병훈과 스피스는 지난주 아부다비 대회에서도 나란히 공동 5위를 마크했었다. 스피스는 7번홀에서는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 샷으로 정면의 야자수를 피해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낚아 갈채를 받았다.

스피스와 맞대결을 펼친 지난해 일본 투어 상금왕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키스 혼(남아공)이 5언더파 66타로 선두에 나섰고 최진호(32)는 2언더파 69타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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