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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P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SM그룹 선정

SM(삼라마이더스)그룹이 SPP조선 사천조선소를 인수한다. SPP조선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좀비기업’ 취급을 받던 중소 조선사의 구조조정 후 매각이란 선례를 남기게 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SM그룹 계열로 구성된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을 자율협약(채권은행 공동관리)중인 SPP조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 오후 통보했다.

SM그룹은 채권단은 SPP조선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사천조선소만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자금은 1,000억원의 유상증자와 부채를 포함해 4,000억원 수준이다.

채권관과 SM그룹은 그동안 쟁점이 됐던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졌지만 향후 자세한 의견 조율을 거쳐 본계약 시점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SPP조선 우선협상자 선정은 중소조선사 중 자율협약 후 흑자전환, 매각된 첫 사례”라며 “향후 RG 발급에 대해서는 SM그룹 측과 앞으로 계속 논의해 본계약 시점에 다른 채권단 의견을 취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과 SM그룹은 실사를 거쳐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조율한다. SM그룹도 실사 후 유상증자 등을 거쳐 오는 상반기 중에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PP조선은 지난 2010년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으며, 자율협약 기간 약 1조850억원을 채권단으로 지원받았다. SPP조선은 지난해 11월까지 연간 누적 9,893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영업이익도 86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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