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해 4·4분기 2조9,150억원의 매출과 1,498억원의 영업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익은 2% 감소한 실적이다.
반면 당기순익은 921억 흑자를 나타내 지난 2014년 2·4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항목별로 보면 영업비용에서 30% 가량을 차지하는 유류비용이 크게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4분기 유류비로 6,629억원을 썼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9,236억원) 대비 28.2%나 줄어든 수치다.
반면 정비수리비는 같은 기간 473억원에서 1,129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대한항공은 B777-300ER 엔진 수리가 4·4분기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4·4분기 당기순이익 흑자는 3·4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차익이 반영된 결과다.
대한항공은 올해 12조300억원의 매출, 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각각 전년 대비 6%, 28% 실적을 개선하기로 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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