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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무선청소기시장 글로벌 기업 '진흙탕 경쟁'

다이슨, 100만원대 제품시연때 LG 중저가모델과 '불공정 비교'

허위광고·법률분쟁도 잇따라

무선청소기 시장의 주도권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하다. 자사 제품을 경쟁사와 비교해 노골적으로 우위를 강조하는 성능시연은 물론 허위광고 같은 상호 비방 성격의 마케팅 경쟁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청소기 업체 다이슨은 지난 1일 서울에서 한국 언론을 초청해 '다이슨 V6 플러피 헤파' 무선청소기 성능 시연회를 열었다. 다이슨이 북미와 유럽·일본 같은 주요 시장을 돌며 진행하는 이날 행사에는 각각 LG전자·일렉트로룩스로 추정되는 타사 업체 제품이 비교 대상으로 등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이슨은 시연회에서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최고급 제품을 내세웠고 LG 것으로 보이는 청소기는 20만원대 중저가 제품으로 추정된다"며 "불공정한 비교를 통한 자사 브랜드 홍보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무선청소기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도 넘은 경쟁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호주에서는 LG전자가 '가장 흡입력 센 청소기'라는 다이슨의 광고 문구를 허위광고라 비난하며 금지 소송을 제기, 광고를 내린 일이 있었다. 다이슨은 2013년 당시 출시된 삼성 모션싱크 청소기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가 도리어 삼성전자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부터 진공청소기판 폭스바겐 스캔들이 진행 중이다. 지멘스·보쉬 무선청소기의 전력소비량이 실제로는 1,600W에 이르는데도 750W로 표기해 소비자들을 속였다며 다이슨이 양사를 상대로 법률 분쟁을 시작한 것이다. 국내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이슨이 비교성능 시연회나 특허 분쟁을 잇따라 벌이면서 악의적으로 주요 경쟁사들을 찍어누르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많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전사들의 이 같은 진흙탕 경쟁은 진공청소기 시장에서 무선청소기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 가전업계는 한 해 판매량 약 9,500만대, 매출 약 140억달러인 전 세계 청소기 시장에서 무선청소기는 현재 25억달러 남짓한 액수지만 가파른 성장세로 유선 청소기를 대체하고 있다고 본다. 다이슨은 자사 무선청소기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지난 한 해 동안 68%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LG전자 역시 국내 청소기 매출액의 절반을 무선청소기 브랜드인 코드제로 시리즈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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