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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은 남자만 하는 줄 알았는데 섬세한 여성에게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한국 최고의 여성 용접기술자가 되고 싶어요."(결혼이주여성 김나경씨)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이 처음으로 개설한 여성 용접사 과정에 참여한 경력단절·다문화 여성들이 불꽃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기술을 익히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5일 15명의 여성이 6주에 걸친 자동화 용접교육 과정을 수료한다고 2일 밝혔다. 여성만 별도로 뽑아 용접을 교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기수마다 1~2명의 여성이 참여했다. 이번 과정에는 베트남과 페루 등 다문화가정 여성 5명도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교육을 마친 뒤 조선 분야 협력회사로 취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현장에서는 330여명의 여성 용접사가 일하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침착함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생산 현장에 여성들이 늘며 남성 위주의 조직이 보다 유연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 교육생을 계속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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