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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로 간 허니버터칩… 꿀맛될까

해태, 창사 이래 첫 외식브랜드 '해태로' 오픈

허니버터칩·후렌치파이 등 수제 디저트 메뉴로 재탄생

"단일 제과로 사업전개 위험" "단맛 열풍 외식업계로 전파"

성공여부 업계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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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가 단맛 열풍을 일으킨 감자칩 '허니버터칩'을 앞세워 디저트 카페를 열었다. 해태제과가 자체 외식 브랜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0년 제과 기술을 총동원해 외식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달 초 서울 서교동에 허니버터칩 카페인 '해태로(사진)' 홍대점을 열었다. 99.15㎡(약 29평) 규모인 해태로는 유동 인구가 많은 홍익대 정문 앞 쇼핑 거리 중심에 위치해 있다. 허니버터칩부터 아이스크림, 비스킷, 신정훈 대표의 저서인 '허니버터칩의 비밀'까지 해태의 각종 인기 제품을 판매한다.

해태로는 해태제과의 첫 자체 외식 브랜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해태제과는 2008년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빨라쪼'를 인수하며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매년 악화되는 실적에 쓴 맛을 봐야했다. 이에 빨라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부터 브랜드 콘셉트까지 우리나라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자체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다.

해태로의 주력 메뉴는 '허니버터칩'이다. 기존 봉지 과자와 달리 매장에서는 주문 즉시 허니버터칩을 직접 조리한다. 감자칩의 경우 허니버터칩과 일반 감자칩 2종이다. 가격은 라이트(45g) 3,900원, 메인(75g) 6,500원. 인기제품인 '홈런볼'을 디저트 메뉴로 만든 슈 제품들과 '후렌치파이'를 고급화한 각종 파이류도 판다. 아이스크림 '부라보콘' 제조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메뉴로 구성했다.

해태제과가 외식업에 진출한 이유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대란'이라고 표현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며 "인기에 힘입어 안테나숍을 출점해 소비자들이 허니버터칩을 더 쉽게 접하고 다른 인기 제품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의 승부수에 대해 업계에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주기가 빨리 바뀌는 외식 시장에서 '허니버터칩'이라는 단일 제과 품목으로 사업을 전개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시각과 2년째 품귀 현상을 겪고 있을 만큼 허니버터칩에 대한 인기가 뜨거워 외식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공존한다. 허니버터칩 '대박'으로 2012년 이후 줄곧 하락세였던 실적 흐름이 반전된 것도 외식 성공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해태제과의 지난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6,0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많은 450억원으로,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경쟁 업체들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문막 제2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허니버터칩 생산량이 현재 월 75억 수준에서 최대 150억원 어치로 늘어나며 매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태로의 가맹 사업은 전개하지 않을 예정이며 추가 출점은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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