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주차장 운영을 외부에 맡기는 이유는 담배인삼공제회가 주차장 운영을 비효율적으로 해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T&G 관계자는 “주차장의 수익성이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입찰을 실시했다”며 “결과에 따라서는 향후 다른 건물의 주차장 관리도 외부에 맡기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찰을 실시한 대상은 대치동에 있는 본사 KT&G타워를 비롯해 서대문·대구·수원 등에 위치한 사옥 빌딩 5개의 주차장이 대상이다. KT&G는 이 중 본사 건물은 기존대로 담배인삼공제회에 맡기기로 하고, 이를 제외한 4개 빌딩 주차장에 대해서는 호주계 주차장 전문운영업체 윌슨파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윌슨파킹은 오는 4월부터 5년 간 KT&G 사옥 빌딩의 주차장을 관리할 예정이다.
KT&G의 사례를 보는 업계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그 동안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이 기존에 자회사나 비전문가에게 맡겨 방만하게 관리하던 부동산 자산을 전문가에게 맡겨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외의 경우 자산 관리를 철저하게 전문가에게 맡긴다”며 “KT&G와 같이 자산 가치 극대화를 위해 부동산 자산을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은 옳은 방향”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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