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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인터넷서점, 공급률 인상 놓고 전면전

출판계-인터넷서점, 공급률 인상 놓고 전면전

한국출판인회의, 온라인서점 예스24에 공급률 인상 권고

출판사가 서점 등 도서유통·판매 업체에 공급하는 정가 대비 도서가격 비율인 공급률을 높여달라는 목소리가 출판계에서 공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간 출판사가 개별적으로 인터넷서점 등에 공급률을 인상해 달라고 요청한 적은 있었지만, 출판 단체가 출판사들을 대표해 공급률을 인상해 달라는 요구를 공식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판계와 인터넷서점이 공급률 인상을 놓고 벌이는 힘겨루기가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11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출판계 양대 단체 중 하나인 한국출판인회의는 최근 국내 최대 온라인서점인 예스24에 출판계 상생을 위해 공급률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신생 출판사들과 어린이 책 출판사들의 도서공급률 5%P 이상 인상, 일반 단행본의 통상매절공급률(팔다 남은 책을 반품하지 않는 조건으로 책을 공급할 때 적용되는 공급률)을 65%로 유지 등이 골자다.

공급률은 기본적으로 출판사와 인터넷서점 양자간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출판 단체에서 쉽게 나설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단행본의 경우 60~65%가 업계 평균공급률로 알려져 있지만, 출판사와 책에 따라 공급률은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출판인회의가 공급률 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이유는 개정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이후 출판사들의 불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간, 구간 상관 없이 최대 15%까지만 할인 할 수 있도록 한 개정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이후 서점에서 판매되는 책값은 할인 제한으로 과거에 비해 비싸게 팔리지만, 공급률은 그대로여서 출판사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불만의 핵심이다. 주연선 출판계 상생공급률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개정도서정가제로 인해 서점의 영업이익률이 오르고 있지만 출판사들은 체감적으로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상생차원에서 공급률 인상을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예스24에 먼저 공급률 인상을 요구한 것은 예스24의 공급률 조건이 가장 나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출판인회의 관계자는 “일단 공급률 등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예스24를 상대로 공급률 인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스24 관계자는 “(다른 온라인 서점과 비교해) 저희 공급률이 그렇게 낮지는 않다”며 “(출판인회의 요구에 대해) 검토를 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판계 일각에서는 온라인서점의 40%를 상회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업계 1위 예스24가 공급률을 인상 할 경우 알라딘, 인터파크와 같은 다른 인터넷서점도 공급률을 인상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형출판사의 관계자는 “출판인회의가 상징적인 의미로 예스24에게 공급률 인상을 요구한 것 같다”며 “예스가 인상에 동의할 경우 다른 서점도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정도서정가제 이후 할인제한으로 책을 팔기 위해 판촉비가 추가적으로 들어가 쉽게 공급률 인상을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서점 업계에서 나오고 있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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