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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도시재생의 길을 찾다] <2부> 주목 받는 가로주택정비사업-도시를 빛내는 복합건물

복합건물, 활기 넘치는 지역생활 거점

일본 도쿄도의 동쪽에 위치한 지바현에는 지자체와 민간 합동으로 개발된 대규모 단지형 집합주택 '마쿠하리 베이타운'이 있다. 도심 외곽에 위치해 수도권 베드타운으로 낮에 공동화되기 쉽지만 이곳은 조금 다르다. 3개 동으로 구성된 이 건물은 상업·업무·주거 시설 등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개발 주택이기 때문. 가로변 1층에 상가 점포, 2~3층에는 사무실이 들어와 있다. 때문에 낮이나 밤이나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이 같은 복합건물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나아갈 방향이기도 하다.

◇주거환경 개선과 거리 활성화 '일본 마쿠하리 베이타운'=일본에서 도시재생이란 '생기발랄한 도시'를 건설하는 것, 도시 건설을 통해 일본을 재생시킨다'는 의미다. 일본에서는 'UR도시재생기구'라는 조직이 민관 협력을 통해 노후 주거지를 지역생활 거점으로 재생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언급한 마쿠하리 베이타운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단지의 특징은 점포·사무실·주택을 한데 넣은 복합건물이라는 점. 아울러 'ㄷ' 'ㅁ'자 중정 형태로 설계해 그 공간에 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넣는 등 한 건물에 여러 기능을 결합시켰다. 도시 경관을 위해 3개 동 디자인을 동일한 콘셉트에 맞춰 각기 다르게 한 것도 돋보인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주거시설만 넣으면 공동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며 "미니 도시재생의 경우 이처럼 상가와 점포 등을 적절히 배치하면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교육·업무·상업 등 기능 갖춘 복합건물=복합건물을 통한 도시재생 사례는 해외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한 예로 덴마크의 복합건물은 의료·교육·업무·상업·노인복지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대표적 건물이 코펜하겐 슬루스홀믄에 위치한 아파트 '8하우스'다. 유치원이나 마켓 등과 같은 상업시설이 주거시설과 함께 구성된 이곳은 집집마다 설치된 미니 정원과 1층부터 10층까지 연결되는 자전거·보행도로도 갖추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에스크홀름'도 대표적인 복합건물이다. 여러 기능이 들어가 있고 모든 건물의 파사드(정면) 디자인을 다르게 해 경관도 살렸다.

주거와 사무실, 커뮤니티 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일본의 셰어하우스도 참고할 만한 모델이다. 1층은 상가, 2층은 사무실, 3~5층은 아파트다. 6층에는 공동식당과 거실, 휴게실과 영화관이 있고 이 공용시설을 통과해서 옥상에 올라가게 돼 있다. 거주민이 좀 더 친근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의도한 구조다.

/이재유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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