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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택시 질주에… 지역 콜택시 존폐 기로

울산·광주 등 지역브랜드 콜택시 호출건수 급감에 폐업 속출

지자체 지원도 끊겨… "호출료 폐지 등 차별화만이 살길" 지적

지난해 3월 등장한 카카오택시와 티맵택시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택시의 영향으로 개인 콜택시는 물론이고 지역 브랜드 콜택시 업체들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1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울산 지역 법인택시 브랜드인 '고래콜'이 지난해 말 폐업을 단행했다. 지난 2009년 34개 업체에 소속된 800여대의 택시로 시작한 고래콜은 시 보조금 8억원 등 초기사업비 11억원가량으로 영업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남아 있는 자금이 없어 보조금을 둘러싼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다. 고래콜 가입자였던 한모(46) 기사는 "손님들도 앱을 많이 사용하고 콜센터 업체에 운영비를 내지 않아도 돼서 지금은 모바일 앱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광주도 사정도 다르지 않다. 2008년 시작된 개인택시 브랜드인 '월드콜'은 이용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고 법인택시 브랜드인 '엔콜'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월드콜의 호출 건수는 지난해 12월 5만6,301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9만6,518건)에 비해 58% 감소했다. 여기에 한 해 1억5,000만여원을 지원했던 광주시가 올해부터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존폐 기로에 서 있다.

대구시 역시 브랜드 택시 육성을 위해 2007년부터 시행해온 '한마음콜'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중단했다. 대전 지역 브랜드 택시인 '양반콜' '한빛콜' '한밭S콜'과 청주 지역 법인택시인 '청주시민콜', 개인택시인 '청주안심콜' 등도 사정이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앱 택시로 어려움이 지속되자 업체마다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중 울산시 개인택시조합이 운영하는 토종 '태화강콜'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2009년 5월 700대로 출범한 태화강콜은 현재 택시 수를 1,100대로 늘렸다. 사전예약이 가능해 고객이 집에서 곧장 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친절과 신뢰도를 높여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단골손님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 조합 관계자는 "태화강콜은 카카오택시 앱 출시에 맞서 지난해 5월 자체적으로 '택시타요' 앱을 개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무엇보다 신뢰와 친절이 중요하다고 보고 운전사를 대상으로 서비스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 지역의 브랜드 콜택시 '김해콜'은 올해부터 호출료 1,000원을 없앴다. 2010년 시작한 '가야콜'이 명칭을 바꾼 '김해콜'은 운영난 등의 이유로 2011년부터 1,000원의 호출료를 받아왔으나 올 들어 이를 폐지하는 대신 운전자의 친절교육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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