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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23일 워싱턴서 대북제재수위 최종담판 예고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동한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2일 전했다. 이번 회동에서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수위를 놓고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회동에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최종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은 대북제재 문제와는 별도로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 논의를 병행 추진하는 것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호주 외교장관과의 회담한 뒤 “중국은 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동시에) 병행해 추진하는 협상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강력한 대북제재에 중국의 적극적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이면 평화협정 논의에 응할 수는 있지만, 평화협정 논의보다 비핵화 협상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가 우리가 최우선시하는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비핵화에 강조점을 두지 않은 북한과의 대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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