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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울 지역경제를 주목하라] 케이랩스, 3D프린터 제작·교육·유통 전 분야 망라

[특집 7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1호 입주기업 케이랩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1호인 케이랩스의 권현진(왼쪽) 대표와 김원효 기술이사가 25일 울산 남구에 자리한 본사 사무실에서 자신들이 직접 만든 3D프린터와 피규어를 선보이고 있다. /장지승기자

3D프린터 산업은 2025년 전세계에서 5,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3D프린터 산업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개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3D프린터 산업은 많은 청년 기업가들의 꿈이어서 울산시가 창업 공간을 마련해 이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의 지원 아래 창조경제혁신센터 1호 입주기업으로 탄생한 (주)케이랩스(Klabs)는 지난해 8월 설립됐다. 채 1년도 안된 신생기업이지만 창의메이커스교육, 3D프린터 제작, 3D프린터 유통, 3D피규어 제작, 역설계·시제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3D프린터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망라하고 있다. 6명의 직원이 이를 모두 처리해 나가기엔 너무나 벅차 보일 정도다.

하지만 케이랩스는 현재 울산 최대의 3D프린터 전문교육기관으로 울산 지역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 지역의 3D프린터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육 및 자유학기제 전문강의 프로그램, 재직자 재교육 과정 등을 통해 전문강사의 키우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는 단 하나. 3D프린터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다.

권현진 케이랩스 대표는 "정부는 2020년까지 메이커서(프리트 활용 가능한 자) 1,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연구개발과 교육까지 맡아 하는 곳이 없는 만큼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직원 6명 가운데 직접 가르친 제자가 절반이 넘으며 전 직원이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케이랩스가 두 번째로 추진하는 사업은 교육용 3D프린터 키트(kit) 보급이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코비스(COBEES)는 20만원대로 보급형 3D 프린터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 대표는 "아이들이 용돈을 모아 살 수 있는 프린터지만 기존 200만~300만원대와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내놓은 수백 개의 제품들을 대상으로 벌인 경합에서 상위 8개(무순위)만 주는 혁신상품에 코비스가 선정돼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3월 중 출시 예정인 전문가용 데스크탑 SLS(Selective Laser Sintering·재료를 녹여 층층이 쌓는 방식이 아닌 파우더형 재료 사용) 프린터도 눈길을 끌고 있다. 탁월한 정밀도와 다양한 재료의 활용이 가능한 SLS프린터는 현재 모두 해외제품으로 대당 가격이 5억~10억원에 이른다. 현재 일부 대기업만이 이를 활용하는 실정인데 케이랩스는 가격을 낮춰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케이랩스는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이비전, 에디슨, 로복스, 캐리마 등 데스크탑 3D프린터 기업의 부산·울산지역 공식 대리점도 겸하고 있다.

케이랩스가 일반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접점은 3D형상제작 분야로 주문형 피규어 제작 사업을 말한다. 고성능 스캐닝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피규어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주로 결혼기념, 감사패, 골프시상용 피규어가 제작되며 대형 조형물과 기념품 제작 의뢰도 많다.

산업용 장비제작이나 연구개발(R&D)을 위해서는 역설계가 필수적이다. 케이랩스는 아이디어만 갖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전문설계와 출력(제어장치 구성) 및 후가공 전체를 원스톱으로 구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법인을 설립하고 두 달 뒤인 10월 울산창조경제센터에 입주한 케이랩스는 이러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난해 4·4분기 3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울산 창조경제센터의 1호 입주기업답게 사업계획과 추진, 매출 모두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권 대표는 "3D프린터 산업은 여전히 초기 단계로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시작을 개척할 수 없다"며 "교육과 기술, 재료와 산업이 어우러진 생태계가 조성돼야 하는데 케이랩스가 이런 생태계 조성에 앞장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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