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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불확실한 시기의 돌파구 변화하는 삶에서 찾아야

■불확실한 날들의 철학

나탈리 크납 지음, 어크로스 펴냄

불확실한 날들의 철학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은퇴하고 나면 나에겐 무엇이 남을까. 경제위기, 생태위기, 사회불안과 같은 시대적 위기는 어떻게 헤쳐가야 할까. 우리에게 익숙했던 규칙이 적용되지 않고 우리를 배반할 때 그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위기와 변화의 순간, 우리는 불안해하고 그 시기가 하루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하지만 그 불확실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어떤 개인의 삶은 매우 달라진다. '창조적 사고'를 연구해온 독일 철학자 나탈리 크납은 그 시기를 조급하게 벗어나려 하거나 피하려 들지 말고 의식적으로 깊이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그는 위기를 겪어낸 다른 이들의 삶에서, 변화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경이로운 풍경에서, 위대한 생각들이 폭발적으로 탄생한 역사적 장면에서 이런 과도기의 의미를 길어올린다.

현재 독일에서 가장 '핫'한 철학자 가운데 하나인 저자는 자신의 신작 '불확실한 날들의 철학'에서 "자연과 역사의 변화가 보여주듯 과도기는 불안의 시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행기로서 우리를 창조적 잠재력을 끌어올려 줄 수 있는 기회의 시기"라고 말한다. 저자는 철학, 과학, 역사, 문화, 예술을 가로지르면서도 학술적이기보다는 일상적이 언어로, 또 친근하지만 지적인 언어로 불확실성이 품은 긍정성과 가능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것을 단순한 이론이나 개념이 아닌 다양한 임상 사례, 최신 연구들, 자신의 체험, 인터뷰, 문학과 예술작품, 역사적 사건 속에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위기의 시대 끝자락에 서 있는 우리가 지금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를 직시하는 것이며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그것을 현재로 가져와 사는 일이라고 제안한다.



"사회적인 과도기에도 우리는 변화의 다섯 가지 힘을 신뢰할 수 있다. 자연의 힘에 대한 신뢰, 달갑지 않는 변화에 대한 전적인 수용,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상호적인 형태의 사랑, 우리가 늘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생명력, 무엇보다 미래에서 현재를 이끌어내는 능력으로서의 희망이다."(p.331) 1만6,000원.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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