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해 1월과 2월 김해국제공항 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6만명보다 58만명(31.4%) 이상 늘어난 244만명에 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 국제선은 14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9.1%나 늘었고 국내선은 103만명으로 22.1% 증가했다.
여객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김해공항 연간 이용객은 1,500만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주요 공항과 비교할 때도 김해공항의 여객 성장세는 단연 눈에 띈다.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은 인천공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국제여객 증가율이 39.1%나 되다보니 인천공항의 증가율 14%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 일부 지역공항에서 국내 내륙노선 운항이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김해공항은 김포노선이 13.3%, 제주노선이 28.3% 늘어 노선별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10월 동계스케줄부터 이스타항공 등 새로운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했고 기존 항공사들의 노선 신·증편(주 240편)이 이어지면서 여객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겨울방학과 명절 연휴 기간에 여객특수가 몰리면서 단거리 노선인 괌(232.4%)과 일본(79.2%), 대만(56.8%) 여객이 늘어난 것도 한 몫을 차지했다.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은 “현재 김해국제공항의 슬롯(SLOT)용량 부족 등에도 불구하고 국제여객 비중이 높은 국제선 중심 공항으로 기능 전환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3월 말부터 시작되는 올해 하계 스케줄을 앞두고 슬롯 부족과 활주로 포장공사 등으로 신규노선 개설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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