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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VS 슈퍼맨’은 ‘DC 유니버스’의 방향성 제시하는 영화... 마블과는 다르다"

벤 에플렉 “기존보다 좀 더 지치고 좀 더 분노가 쌓인 배트맨의 모습에 인간적 매력 느꼈다”

헨리 카빌 “많이 변화한 지금 세상에 존재하는 현대적 슈퍼맨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

가운데 왼쪽부터 배트맨 역할을 맡은 벤 에플렉, 잭 스나이더 감독, 슈퍼맨 역의 헨리 카빌




왼쪽부터 배트맨 역할을 맡은 벤 에플렉, 잭 스나이더 감독, 슈퍼맨 역의 헨리 카빌


“배트맨과 슈퍼맨, 두 영웅에게는 각자의 정의가 있고 둘 모두 그 정의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서로가 생각하는 정의는 같은 것이 아니죠. 서로의 정의가 다르고 그 정의가 어떤 지점에서 충돌한다는 역학 구조가 영화 속 긴장감을 높이는 가장 큰 요소이자 영화를 만들게 된 핵심 원동력이었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

배트맨과 슈퍼맨이 대결한다. 수많은 슈퍼 히어로 사이에서도 가장 역사와 인지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 두 영웅이 하나의 영화 공간에서 만나는 셈이다. 둘의 대결을 그린 영화 ‘배트맨 VS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24일 개봉)’의 홍보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잭 스나이더 감독과 배우 벤 에플렉(배트맨 역), 헨리 카빌(슈퍼맨 역)이 11일 베이징 하야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기자들을 만났다.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며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지는 지점은 슈퍼맨과 배트맨이 기존과 얼마나 비슷하고 또 얼마나 달라졌는지 여부일 테다. 배트맨의 새로운 계보를 잇는 배우 벤 애플렉은 “이번 영화의 배트맨은 열심히 범죄를 소탕하던 시점에서 10년~20년이 지난 모습을 그린다”며 “과거보다 좀 더 지쳐있고 좀 더 은둔적인 삶을 살며 분노와 증오심도 더 많이 쌓여있는 상태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면에서 오히려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감독 역시 “영웅의 역할을 수십 년 간 해온 배트맨이 그동안 자신의 활동이 얼마나 세상을 좋게 바꾸었는지, 얼마나 의미 있었는지, 자신이 이 세계에 남긴 유산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는 시점을 다루면서 배트맨 특유의 어둠과 고뇌를 한층 깊게 했다”고 설명했다. ‘맨 오브 스틸(2013)’에 이어 다시 슈퍼맨으로 출연한 헨리 카빌의 경우 슈퍼맨에 대해 “희망을 상징하는 이상적인 영웅이라는 근간은 같다”면서도 “슈퍼맨 시리즈가 만들어지던 그 시대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고 여론과 문화 자체가 많이 바뀐 만큼 이번 슈퍼맨은 지금 변화한 세상에 존재하는 모습을 좀 더 현대적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어벤져스’와의 비교도 빼놓을 수 없다. 마블 코믹스를 통해 탄생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의 인기 슈퍼 히어로들을 별도로 영화화하는 동시에 이 영웅들을 또 다른 영화 시리즈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게 한 ‘어벤져스’ 시리즈는 전 세계적 히트를 기록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당연히 비교하는 분이 많고 비슷한 질문도 많이 받았다”면서도 “두 세계는 각자의 유니버스(세계관)도 다르고 그곳에 속한 캐릭터,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성 모두가 전반적으로 다르다. DC코믹스에서 그래픽 노블이 출간될 때 마블을 의식하고 만드는 게 아닌 것처럼 영화 또한 그냥 재미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제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저스티스 리그’에 대해서는 “부제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DC 유니버스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했다”며 “영화에 원더우먼, 둠스데이 등 DC 코믹스의 다른 캐릭터들도 대거 등장하는 만큼, DC 유니버스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쉽게도 감독과 배우 모두는 영화에 대한 상세한 언급은 피했다. ‘인간인 배트맨과 신인 슈퍼맨의 실제 대결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누가 이기냐’, ‘대체 왜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는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 대해 감독과 배우는 “그것은 영화의 핵심 요소. 영화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는 답변만을 반복했다. “왜 ‘슈퍼맨 대 배트맨’이 아니라 ‘배트맨 대 슈퍼맨’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알파벳 순서”라는 벤 에플렉의 대답에 모두가 동의했다.

/베이징=김경미기자 kmkim@sed.co.kr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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