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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채 가뭄 4월 해갈된다

조달 비용 줄어들고 수요 꾸준

롯데쇼핑·한국항공우주 등 8곳

1.7조 규모 회사채 발행 예정


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들이 다음달 대거 회사채 발행에 나서 우량채 품귀 현상이 해소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급 기업 중 롯데쇼핑·삼성물산·S-OIL·GS칼텍스·카카오·한국항공우주(KAI)·CJ대한통운·한화에너지 등 8곳이 다음달 총 1조7,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롯데쇼핑(AA+)이 2,5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것을 비롯해 S-OIL(AA+)·삼성물산(AA+)이 3,000억원, GS칼텍스(AAO)·CJ대한통운(AA-)·카카오(AA-)·한국항공우주(AA-)가 각각 2,000억원, 한화에너지(AA-)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는다.

이들 중 한국항공우주는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약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카카오도 로엔 지분 인수로 늘어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처음 공모 회사채를 찍은 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이상 수요를 모았던 S-OIL은 이번에는 장기물인 5·7·10년물로 발행한다.



이처럼 기업들이 대거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저금리로 조달 비용이 줄어든 데다 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기관 등 투자자 입장에서도 올해 들어 국고채 10년물이 사상 최초로 1%대까지 떨어지는 극도의 저금리 속에서 우량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금리도 높아 투자 매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보여주는 신용스프레드(동일 만기 국고채와의 금리 차이)는 신용등급 'AA-' 3년물이 18일 현재 47.7bp(1bp=0.01%포인트)로 연초 대비 10.1bp 내려간 상태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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