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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길은 본래부터 봉사직" 故 정미경씨 보령의료봉사상

1997년부터 전진상의원 상주하며

말기환자 300여명 마지막 길 배웅

정미경

생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참된 의사로 살아온 고(故) 정미경(57·사진) 전진상의원 호스피스 담당의가 '한국의 슈바이처'라는 영예를 안았다.

보령제약은 제32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고 정미경씨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보령의료봉사상은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국내외 의료 취약 지역에서 인술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슈바이처'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985년 제정했다. 고 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케냐의 어머니 유루시아 수녀, 27년간 무의탁자와 노숙인을 치료해온 박용건 성가복지병원 과장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정씨는 2년 전 발병한 유방암 탓에 시상식을 며칠 앞둔 14일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정씨는 1985년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이화여대병원, 가톨릭대 의대 부속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과정을 마친 후 1996년 국제가톨릭형제회에 입회했다. 벨기에 출신 간호사로 한국에서 의사가 된 배현정 전진상의원장의 권유로 1997년부터 전진상의원에 상주하며 호스피스 담당 의사로 형편이 어려운 말기 환자 300여명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전진상의원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제안으로 1974년 문을 연 의료복지기관이다. 전진상(全眞常)은 '온전한 봉헌, 참사랑, 늘 기쁨' 등을 뜻한다.



정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의사의 길은 본래부터 봉사직"이라 말하며 "상주하는 의사가 단 둘뿐인 전진상의원에서 생의 끝자락에 서 있는 말기 환자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지금이 더없이 보람 있고 긍지 있다"고 되뇌었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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