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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세력 불참...신일산업 주총 잡음없이 마무리

"김권, 비상근 사내이사 선임" 등 경영진측이 내세운 안건 통과

황귀남 측 지분 5.31%로 줄어 적대적 인수합병 사실상 힘들 듯

24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가든파이브에서 열린 신일산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경영진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강광우기자




2년째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신일산업의 정기 주주총회가 별다른 잡음 없이 마무리됐다.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시도하는 황귀남 씨 세력이 이번 주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현 경영진이 올린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됐다.

신일산업은 2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든파이브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진측이 내세운 김권 신일산업 중국 법인장을 비상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동원 전 동부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황 씨 세력이 이번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데는 전날 황 씨가 신일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이사 및 감사 지위확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정윤석 신일산업 판매사업본부장과 최성환 인덕회계법인 이사를 각각 상근 이사와 감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게 막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황 씨가 더 이상 적대적 M&A를 진행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황 씨 측이 보유한 신일산업 지분은 지난 3월 3일 현재 5.31%로 지분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 경영진인 김영 회장측이 지난 2월 23일 현재 13.86%(984만 6619주)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우호 지분까지 확보하고 있어 사실상 적대적 M&A가 어렵게 됐다는 해석이다.

현재 신일산업은 적대적 M&A에 맞서 백기사 역할을 할 주체를 구하고 있다. 이날 상근 이사 선임이 되지 않은 정윤석 판매사업본부장은 “이사회가 구성돼야 회사 정상화에 탄력을 받을 텐데 법원의 결정으로 이사 선임이 되지 않아 안타깝다”면서도 “회사 정상화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자들과 접촉하면서 백기사 역할을 할 집단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법원에서 대표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이재철 변호사는 회사 매각 방향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 변호사는 “지난 공개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더 이상 신일산업 매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기존 사업목적에 있었던 ‘가구 및 건축자재 제조판매업’을 지웠다. 신일산업이 본사를 경기도 화성에서 천안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천안에 신일산업과 상호가 같은 건설업체가 있어 등기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광우기자 pres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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