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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재료와 프랑스빵의 만남…"트레비앙"

[SPC 참가 한불 미식축제 '소프렌치 델리스' 성황]

佛 미식명장 MOF 3인 참가

불고기 브리오슈 샌드위치 등

공동개발 '컬래버 제품' 불티

내달 파리바게뜨서도 선봬

'베이커리 한류' 교두보 마련

한불 수교 130주년 ‘소 프렌치 델리스 프랑스 미식축제’ 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프랑스의 명장 셰프들이 자신이 만든 요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좌측부터 필립 위라카, 크리스토프 도베르뉴, 에릭 트로숑)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열린 ‘소 프렌치 델리스 스트리트 푸드 페스티벌’에서 외국인 관광객인 제품을 고르고 있다./이지윤 기자


“트레비앙.”(최고입니다)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만난 프랑스 관광객 바르비종 패트릭씨는 스낵킹 메뉴를 입에 문 채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그는 “프랑스식 반죽에 들어간 한국의 불고기가 정말 잘 어울린다”며 “한국식 팥앙금이 들어간 단팥빵 ‘코팡’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각 부스에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인근 관광객까지 몰리면서 시작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관광객은 광화문에서 이색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경복궁 관광을 미루고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몰려드는 방문객으로 몇몇 부스는 재료가 동나 급히 주최 측이 식재료를 공수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K베이커리’가 빵의 본고장 프랑스와 만났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국내에 프랑스 요리를 소개하는 한편 프랑스 최고 장인들과 합작품을 만들어내는 등 베이커리 한류의 새로운 열풍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동을 건 것이다.

이날 행사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열린 프랑스 미식축제 ‘소 프렌치 델리스 스트리트 푸드 페스티벌’로 프랑스 유명 셰프로 구성된 미식 프로젝트팀 ‘소 프렌치 델리스’와 파리바게뜨 운영사인 SPC,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손잡고 요리를 통한 미식축제를 표방하며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미식 분야 최고 명장인 MOF 3명이 참석해 화제가 됐다. MOF는 프랑스노동청이 요리, 제빵, 초콜릿 부문에서 전통 프랑스 요리법에 대한 이해와 혁신성, 기술, 속도 등 여러 측면에서 전문성을 검증해 수여하는 자격증이다. 현재 12명의 셰프가 MOF로 활동하고 있다.

행사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제품도 SPC 제품개발팀과 MOF 명장 3인이 공동개발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이었다. 프랑스 전통 반죽인 브리오슈와 불고기를 접목해 만든 불고기 브리오슈 샌드위치 200여개와 프랑스 정통 크로크무슈 1,000개, 알자스 샐러드 200개 등은 행사 시작 1시간여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밖에 햄치즈포카챠, 포카챠 페퍼로니, 햄치즈 바게뜨 등 2,000여 개의 제품이 삽시간에 동나는 등 한국 식재료를 만나 새롭게 탄생한 빵의 변신에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MOF 스타 셰프들이 대중과 만나는 쿠킹쇼가 시작되면서 이날 행사는 정점을 찍었다. 점심과 저녁에 각 2회씩 진행된 쿠킹쇼는 프랑스 요리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줬다. 무대 앞에 모인 1,000여 명의 관람객들은 각각의 셰프가 요리를 시연할 때마다 환호성을 자아냈다.



에릭 트로숑 셰프는 “한국에 7년째 다녀가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봤지만 이처럼 유서 깊고 의미 있는 장소에서 미식행사를 치를 수 있어 영광”이라며 “양국이 미식 문화로 교류하며 대중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관광객을 포함해 모두 2만3,000여명이 다녀갔다. 파리바게뜨는 행사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단체 푸르메재단에 기부하고 인기를 모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내달부터 파리바게뜨 전국 매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우리 식재료와 프랑스 요리가 만난 이번 행사를 통해 프랑스 요리는 낯설고 어렵다는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계행사를 진행해 양국의 음식문화를 교류하는 한편 K푸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25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열린 ‘소 프렌치 델리스트 페스티벌’에서 필립 위라카(왼쪽) 제과부문 명장이 쿠킹쇼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SPC


25일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열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미식축제’에서기욤 고메즈(왼쪽 두번째) 프랑스 대통령 수석 셰프, 파비앙 페논(〃 여섯번째) 프랑스 대사, 조상호(〃 일곱번째) SPC그룹 총괄사장 등이 한불 수교 130주년을 상징하는 바게뜨를 자르고 있다./사진제공=SPC


25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 ‘소 프렌치 델리스트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제공=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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