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 디자인 스쿨 '사디' 20년만에 새둥지 튼다

디자인 역량 강화 위해 신규 캠퍼스 조성도 검토

사디가 입주해 있는 서울 논현동 보전빌딩 전경./사진제공=다음 로드뷰




삼성의 디자인 싱크탱크이자 한국 최초의 디자인 스쿨인 사디(SADI·Samsung Art and Design Institute)가 20여년 만에 캠퍼스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산업 전반에 걸쳐 갈수록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삼성이 사디만의 별도 캠퍼스를 조성해 디자인 전문 사관학교로서의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사디는 현재 캠퍼스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보전빌딩과 맺은 임대차 계약이 올해로 종료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사디를 만들면서 이 건물과 임대 보증금 69억5,600만여원에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사디는 보전빌딩 서관 지하1~지상 2층, 4~7층 및 동관 1·4·6층 등 총 10개층을 사용하고 있다.

빌딩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디처럼 대규모로 빌딩을 임대한 경우에는 계약 종료 1년 전쯤 미리 계약 연장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하지만 아직 사디가 따로 연장 여부를 밝히지 않아 건물주 측에서 차기 임차인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디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디자인이 곧 경쟁력이며 창조경영의 핵심”이라며 ‘디자인 혁명’을 선언한 후인 1995년 설립됐다. 이 회장은 앞서 1993년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을 통해 “앞으로는 생산기술이 비슷해지는 대신 어떻게 개성을 살린 제품을 만들 것인가가 중요해진다”며 디자인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사디는 3년제 대학으로 21세기 디자인 경쟁력 시대를 이끌고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시각(CD)·패션(FD)·제품(PD) 디자인 3개 학과에 소속돼 교육을 받는다. 개교 당시 세계적인 디자인 명문 파슨스(Parsons)의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2006년부터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iF·IDEA에서 거의 매년 수상하고 있다. 연간 1,000여명에 이르는 삼성전자 및 계열사 임직원들도 사디에서 디자인 이론과 실습·체험활동으로 구성된 집중 교육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과 전자 제품에서 갈수록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사디가 별도 캠퍼스를 조성해 관련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권 등에 10층 규모의 대규모 빌딩 임차가 쉽지 않다는 점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 빌딩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해진 점 등도 이전을 검토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사디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캠퍼스를 신규로 조성할지 여부 등은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