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르포>인천 송도 석산 찾은 유커 동행해보니

27일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알려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석산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천=이호재기자




27일 오후 3시께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 석산 정상. 대표 한류 드라마로 꼽히는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가 있는 이곳을 향해 버스에서 내린 젊은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수백 명이 포장길을 걸어 오르고 있었다.

5분 정도 올라가니 드라마 촬영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인천공항 도착 순서대로 소그룹으로 나눠 관광길에 나선 이들은 첫 번째 ‘한류체험 코스’인 송도 석산에 도착하자마자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곳을 찾은 유커는 화장품·건강보조식품 유통기업인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이다.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24개 도시에서 온 이들은 80%가 젊은 20~30대 여성으로 158편의 비행기에 나눠 타고 입국해 인천 시내 곳곳을 둘러본 뒤 다음 달 2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1차로 단체 211명과 VIP 관광객 21명이 지난 26일 선발대로 들어왔고 이날 한국을 찾은 2,700여명에 이어 나머지 3,000여명은 28일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기간 인천을 찾을 유커는 모두 6,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정저우에서 온 자닝(25·여)씨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공기가 상쾌하고 도시도 너무 깨끗해 좋다”면서 “한류 드라마의 현장을 직접 찾아오니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말했다. 광저우에서 온 구전(23·여)씨는 “말로만 듣던 별그대 촬영지를 직접 보니 꿈만 같다”면서 “또 올 기회가 있으면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잠시나마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이 된 듯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으며 약속이나 한 듯 별과 비녀 장식품이 달린 자물쇠를 단장에 걸고 가족의 건강, 연인의 사랑 등 소원을 담은 메시지를 써서 매달았다. 드라마 ‘별그대’에서 비녀는 전생과 현생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 체험을 마친 이들은 바로 송도국제도시 인천대학교 학산도서관으로 이동해 드라마 촬영장을 둘러보는 문화체험을 했다. 이어 중구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모래내시장을 찾아 건어물과 김·어묵·떡볶이 등 길거리음식을 즐기는가 하면 우리나라 전통 액세서리를 구입하는 등 전통체험을 했다.

이번 중국 아오란 그룹의 인천 방문은 크루즈 단위로 입항하는 여행객을 제외하고 단일 단체 관광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28일 오후 5시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5,000여명이 참석하는 ‘치맥 파티’도 연다. “눈 오는 날에는 치맥 인데”라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대사로 중국 전역을 뒤덮은 치맥 열풍이 인천에 상륙한 셈이다. 치맥 파티에 동원될 치킨은 무려 1,500마리에 이른다. 주관 여행사는 인천에 본사를 둔 ‘호치킨’과 협약을 맺고 행사 당일 인천에 있는 50곳의 점포를 총동원해 치킨을 공수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500cc 맥주캔도 5,000개 이상 공급되는데 무게만 2.5톤이 넘는다. 관광버스는 140대가 동원될 예정이다. 방문단의 하루 물 소비량 2,010톤은 5톤 급수차 402대 분량이다.

인천시는 아오란 그룹의 단체관광객이 쓰는 숙박비·식비·쇼핑 등으로 인천이 얻는 경제효과가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