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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4·13 빅매치] 성남 중원, "지역현안 해결", "진짜 국회의원", "제3정당으로 정치발전"

신상진 "여당 중진의원으로 많은 지역 현안 해결"

은수미 "서민 위한 진정성 있는 국회의원"

정환석 "기득권 패싸움 정당 대신 제3정당 필요"

1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각 당 후보들의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20대 총선 격전지 중 하나인 성남 중원에서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환석 국민의당 후보의 경쟁 구도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성남 중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총선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박경훈기자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내고 4선에 도전하는 신상진 후보는 여당 중진의원의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내세우고 있다.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해 재선에 도전하는 은수미 후보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 정환석 후보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정치발전을 위한 ‘제3정당’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후보의 지지율은 신상진 후보 39.2%, 은수미 후보 25.9%, 정환석 후보 6.3% 순으로 나타났다.

신상진 후보는 이날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곳의 노인들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함께 당구, 탁구를 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원유철 원내대표와 ‘바둑황제’로 알려진 조훈현 비례대표 후보도 동행하며 지원에 나섰다.

신상진 후보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일할 기회를 주셔서 1년 동안 일했는데 다시 여러분의 선택으로 국회의원이 된다면 성남의 많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복지관에서 만난 한 70대 남성은 신상진 후보에 대해 “일을 아주 소신껏 잘한다”고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의사 출신인 신상진 후보는 지난 1980년대부터 이 지역에서 노동운동,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진료 등으로 주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 신상진(가운데) 후보가 원유철(왼쪽) 원내대표, 조훈현(오른쪽) 비례대표 후보와 함께 복지관에서 한 주민이 당구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박경훈기자


하대원동의 한 택시회사를 찾은 은수미 후보는 택시 교대 시간을 맞아 들어오고 나가는 택시 기사들에게 다가가 인사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번 TV로 잘 봤다”며 은수미 후보의 10시간에 걸친 필리버스터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노동운동 경력을 바탕으로 노동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은수미 후보는 이 지역의 특징으로 서민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점을 꼽으면서 “필리버스터처럼 사력을 다해 서민들을 위한 저의 진정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신상진 후보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가짜 국회의원”이라고 비판했다.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 택시기사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박경훈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31일 신상진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19대 의원 재직 중 성남시에 유치한 예산 규모를 부풀려 홍보했다는 것이다. 이에 신상진 후보 측은 ‘전형적인 흑색선전’으로 규정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양측 간 법적 공방은 이번 성남 중원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야권 단일화 문제도 남아 있다. 은수미 후보는 “정환석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의석 확보 저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투표용지 인쇄가 완료되는 4일 이후에도 단일화 제안을 계속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당선됐고 이번 총선에도 도전한 김미희 무소속 후보는 지난 25일 ‘야권연대’를 촉구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선거사무소 근처에서 만난 정환석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서는 제3정당이 자리 잡아 경쟁하고 조정하는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단일화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선거사무소를 이전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 며칠 안됐지만 다른 두 후보의 지지율은 거품이 빠지고 저에 대한 지지율은 올라가는 추세”라며 “기득권을 놓고 싸움질만 하는 패권정치를 혐오하는 주민들에게 제3정당의 필요성을 말씀 드리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환석 국민의당 후보가 주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경훈기자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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