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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메스터 "올 금리인상 시점 알 수 없어"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 총재

"정책 경로 12월 전망보다 완만"

블랙록CIO "연준 올해 안올릴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알려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메스터 총재는 1일(현지시간) 뉴욕 기업경제인협회 연설에서 “올해 안에 점진적으로 금리가 오르도록 경제여건이 성장할 것이라는 게 최선의 추측이지만 기준금리가 언제 얼마나 오를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은 확실하지만 시점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메스터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며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매파’ 성향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에 표를 던졌다. 그는 “현재 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정책경로는 12월 전망보다 약간 완만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네 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당시 결정보다는 금리 인상 횟수를 줄이는 쪽에 표를 던지겠다는 점을 암시한 것이다.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업종의 어려움 등에도 미국 경제는 회복력이 강하다는 게 증명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FOMC가 이달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질문에 메스터 총재는 “3월 경제상황에 대한 정보를 다 알지 못해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29일 금리 결정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게 좋다”면서 비둘기적 견해를 피력했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도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조심스럽게 올리는 것이 최선의 정책경로”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예고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성장과 다른 나라의 경제안정성, 달러화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한 번도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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