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외식업체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전날 밤 서대문구 한 건물에서 국내 2위 피자 업체인 ‘미스터 피자’ 등을 소유한 외식업체 MPK그룹의 정우현 회장이 건물 경비원 황 모씨를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 조사에 나섰다.
정 회장은 이날 개점을 앞둔 MPK그룹 소유 A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0시 30분께 건물 밖으로 나서던 중 건물 경비원들이 이미 문을 닫았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경비원 황씨는 사과를 하려고 A식당에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밤 10시가 되면 건물 안에 사람이 있어도 정문을 닫는 게 근무 원칙이기에 문을 닫았을 뿐”이라며 “정회장이 손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두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언쟁과 승강이가 있었고 어깨를 잡아끄는 행동은 있었으나 얼굴을 때리는 등 일방적인 폭행은 없었다”면서도 “이런 일이 벌어져 황씨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를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서 필요하면 정 회장 소환조사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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