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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호남유세 '긍정검토'...여수을 백무현 후보 'SOS'..

문 전 대표측 "갈 수 밖에 없는 상황. 긍정검토"

사전 '사과기자회견' 전망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부산 사하구 동아대 앞에서 최인호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면서 대학생들과 악수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수도권과 강원·충청·영남 등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선거 유세를 지원하고 있지만 호남은 방문하지 못했었다. 호남의 ‘반(反) 문재인’ 정서가 심해 오히려 선거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5일 전남 여수을에 출마한 백무현 더민주 후보는 호남에서 처음으로 문 전 대표에게 ‘SOS’를 쳤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요청이 있었고 긍정 검토하고 있다.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김종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문 전 대표의 호남 유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문재인 전 대표의 발목을 잡아왔다. 김종인 대표는 지난 4일 “본인이 호남에 가고 싶다는 심정은 이해 하지만 호남 후보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당 지도부와 호남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며 호남행을 준비해왔다 . 문 전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제가 선거운동 지원을 다니면 오히려 호남 유권자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사퇴요구’가 빗발치던 지난해 11월 광주 조선대를 찾아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당내에는 단합을 명분으로 내세워서 혁신을 거부하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아직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즉 ‘반문재인’ 정서에 대해 문 전 대표는 ‘호남 출신 정치인들’에 대한 문제로 치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 관계자는 “호남에서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전 대표”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문 전 대표가 23.5%로 1위를 달렸다.

문 전 대표 측은 계속해서 호남 방문의 방식과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대권 유력주자가 호남을 방문하지 않으면 대선 과정에서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가 호남 방문에 앞서 ‘반성문’이나 ‘사과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 지역의 더민주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자주 나오고 있다”며 “그렇지만 대권을 의식해서 무작정 오면 안 된다. 계란이라도 맞겠다는 심정으로 먼저 호남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절절한 진심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 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호남을 찾는 시점에 맞춰 문재인 전 대표가 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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