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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4·13 빅매치] 강동을, 젊음·변화 앞세운 '물갈이 바람'

40대 이재영·강연재 후보, 전문성과 참신함 앞세워

이재영 "지역발전 적임자"

강연재 "정치발전 위해서는 1·2번 대신 3번"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내동, 둔촌동 일대의 강동을 지역구는 여야 지지세가 엇갈리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이재영 새누리당 후보,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연재 국민의당 후보 간 3파전이 펼쳐진다. 이 지역에서 16대, 19대를 거쳐 3선에 도전하는 심재권 후보에 맞서 비례대표 의원 이재영 후보와 강연재 후보는 ‘젊음’, ’변화’를 내세우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영 후보와 강연재 후보 모두 1975년생(41세)이며 이번이 첫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도전이다.

중앙일보가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이재영 후보 33.1%, 심재권 후보 28.8%, 강연재 후보 8.8%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영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현역 프리미엄’을 입은 심재권 후보를 넘어섰고 강연재 후보도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쌓은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추격에 나서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5일 오후 이재영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천호1동 주민센터 주변 골목을 걸어다니며 마주치는 주민들에게 “많이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매일 1시간 이상씩 골목을 걸어다니는 ‘도보투어’ 선거운동이다. 유모차를 끌고 가는 여성에게 “저도 33개월 된 애기 아빠”라며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국회의원이라는 말을 듣고 “방송에 나오냐”고 묻는 초등학생들과는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이재영(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가 놀이터에서 만난 어린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박경훈기자




이재영 후보는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아시아 담당 부국장을 거친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지역 발전을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의견은 여러 개발 프로젝트들이 무산되는 등 지역 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이라며 “능력과 참신함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지역 주민들의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반면 심재권 후보는 지난 4년 간 성실하게 의정활동과 함께 공약을 이행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강연재(왼쪽) 국민의당 후보가 시장에서 만난 주민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경훈기자




강연재 후보는 변호사로서의 전문성과 ‘정치개혁’을 앞세워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가진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강연재 후보는 “아직 여론조사 수치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바닥 민심에는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를 원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둔촌전통시장을 찾은 강연재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지난 4년 내내 싸움하고 막말하고 친노·친박 계파 싸움만 하고 공천을 받기 위해 국민의 눈치는 보지 않는 그런 정치인들만 보셨을 것”이라며 “그래서 국민의당이 나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시끌벅적한 분위기 대신 차분한 분위기의 음악과 조용한 목소리로 유세에 나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천호동에서 만난 한 70대 남성은 “요즘 정치가 엉망”이라고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1,2번 대신 3번을 찍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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