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시장에서는 60억 달러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외자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급속한 외환 유출 흐름은 일단 진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조2,126억달러라고 7일 밝혔다. 2월 말(3조2,023억달러)에 비해 103억달러 늘어난 수치다. 당초 시장 전망치는 3조1,960억 달러였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3조5,255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외환유출액은 1월에 995억 달러, 2월에는 286억 달러로 감소폭이 급격히 줄어 외환 시장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월 외환 거래일수가 춘제 연휴로 16일에 그쳐 1월(20일)과 지난해 12월(23일)에 비해 영업일 감소 효과를 봤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양회 이후 펼친 위안화 안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약세를 겨냥한 투기세가 잦아들면서 위안화 매도 포지션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다./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