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와 LG전자 G5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재작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급격히 위축된 프리미엄폰 시장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국내시판에 돌입한 갤럭시S7·엣지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최근 40만대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1만5,000대 수준이 판매된 셈이다. 지난달 31일 시판에 들어간 LG전자의 G5도 일 평균 1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초반 판매량이 전작(G4)의 2~3배에 달한다.
갤럭시S7은 전작의 외관을 더 세련되게 완성하면서도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방수·외장메모리·대용량 배터리)을 갖췄다. G5는 스마트폰의 개념 자체를 바꾼 제품이다. 휴대전화 밑부분을 서랍처럼 빼낸 뒤 카메라 손잡이나 고품질 오디오 등 각종 특수 모듈(부품)을 끼워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구매가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어중간한 중저가폰보다는 프리미엄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을 가장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40만원대 이하의 저가 제품을 살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갤럭시S7 시리즈와 G5는 알뜰폰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온라인 직영샵 ‘A모바일샵’을 통해 갤럭시S7을 판매하고 있다. 월 할부금은 출고가 83만6,000원을 24개월로 나눈 3만4,833원이다. 6만7,000원 요금제 조건으로 3만원 할인을 감안하면 월 7만5,533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CJ헬로비전도 지난 6일부터 ‘헬로모바일 다이렉트’를 통해 G5 판매에 들어갔다. 월 4만5,900원의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49만1,000원에 판매한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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