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 중인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진구가 연기하는 서대영 상사와 이름, 계급이 모두 같은 인물이 실제로 특전사에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육군은 10일 태양의 후예 극중 인물인 서대영 상사와 이름, 계급이 같을 뿐 아니라 임무수행 능력도 그에 뒤지지 않는 특전사 1공수여단 소속 서대영(30) 상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진구가 연기하는 서대영 상사는 군인의 명예심과 자부심으로 똘똘 뭉쳤고 탁월한 임무수행 능력까지 갖춰 송중기가 연기하는 유시진 대위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1공수여단의 서대영 상사는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서대영 상사와 비슷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서 상사는 지난 1일 특수전사령부 창설 제58주년 기념식에서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의 특전용사’로 뽑혀 사령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의 특전용사 상은 특전사가 해마다 능력과 품성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대원 1명에게 주는 명예로운 상이다. 이 상을 받으려면 직무 전문성, 전투력 강화 기여도, 선행 등 23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서 상사는 해군특수전 과정과 산악전문 과정도 모두 1등으로 수료했고 여단에서 주최하는 음어·암호 경연대회에서는 3회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경력을 갖고 있다. 특공무술 4단, 태권도 3단, 합기도 3단, 검도 2단, 격투기 2단으로 무술 단수를 모두 합해 14단이나 되고 인명구조·응급처치·심폐소생술 등 임무와 직결된 11개 분야의 자격증까지 갖췄다.
서 상사는 2006년에는 태양의 후예 서대영 상사처럼 이라크 파병을 다녀왔고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태권도와 특공무술 시범단 교관으로 활약했다. 2012년 휴가 중에는 고향인 광주에서 교통사고 피해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 생명을 구한 선행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 상사는 또한 ‘부대 커플’이다. 2009년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할 때 만난 특전사 서알이(30) 중사와 2013년 결혼했다. 서 중사는 남편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이다.
서 상사 부부는 매월 유니세프(UNICEF)에 기부해 빈곤국 아동을 돕고 부대 인근 노인복지시설에는 정기적으로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선행으로 주위의 칭찬을 받고 있다.
서대영 상사는 “드라마 때문에 유명인사가 돼 쑥스럽기도 하다”면서도 “‘검은 베레 특전용사’의 자부심으로 태양의 후예 극중 인물인 서대영 상사 못지않게 위국헌신의 본분을 다하는 명예로운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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