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58)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이 전략 공천한 안대희 전 대법관을 제치고 마포 갑 지역구에서 3선에 성공했다.
노 후보는 기자 출신으로 MBC 재직 당시 시사매거진 2580의 탄생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 17대 국회 때 정계에 입문한 노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강승규 전 의원(당시 한나라당)에 져 고배를 마시고 19대 총선 때 다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노 후보는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마포 토박이’를 자처했다. 지난 2014년 작고한 노 후보의 아버지 故노승환 전 의원 역시 마포구에서만 5선에 성공했고 마포구청장까지 두 번 지냈으며, 자신도 마포구에서 오랜 기간 살아온 재선 의원인 까닭이다. 이외에도 노 후보는 ‘노변정담’이라는 토론회를 통해 수차례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민과 스킨십을 이어가며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경쟁력을 확보했다. 반려동물 관련 공약과 교육 관련 공약으로 젊은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는 평 역시 받고 있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당선이 확실시 되자 노 후보는 “마포 주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살면 살수록 행복한 마포, 교육 최고의 마포, 문화 최고의 마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 출마했을 때부터 명함에 개인 핸드폰 번호를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이 된 앞으로도 개인 번호를 공개할 거냐는 질문에 “그렇게 안 하면 당선 안 되지 않겠냐”며 “폼잡고 힘주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는 “싸움 안 하는 국회, 통합의 새정치를 확실하게 앞장서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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