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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 큐레이터의 Art B(Business)] 보드카와 아티스트
[박소정 큐레이터의 Art B(Business)] 보드카와 아티스트

크리스탈 헤드 보드카의 아트콜라보레이션 라인을 들고 있는 헐리우드 배우 댄 애크로이드. /사진출처=Startraks




프리미엄 주류, 특히 보드카 업계에서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왕성하다. 순도 높은 순수함이 품질의 최우선인 보드카의 특성 때문이다. 예술의 순수한 이미지와 가장 어울리는 술이라면 단연 보드카일 것이다.

스웨덴의 명주인 ‘앱솔루트 보드카’가 그 실례다. 앱솔루트를 탄생 시킨 올손 스미트는 앤디워홀, 키스해링, 데미언허스트, 백남준 등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창의적이고 재치 넘치는 광고와 라벨 디자인을 제작해왔다. 그 협업의 바탕에는 앱솔루트의 극에 달한 순수함이 있다. 앱솔루트에는 추운 얼음 속에 묻혀 있다가 봄에 싹을 틔우는 겨울 밀만이 사용된다. 또한 4만년이 넘도록 빙하 속에 갇혀있다가 흘러나온 아후스의 샘물만이 사용된다.

게다가 용기 제작에도 최대한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철의 함량이 낮은 특수 모래만 쓰인다. 철두철미하게 순수함으로 일관하는 전략이다. 이러니 ‘미국에 석유가 있다면, 스웨덴에는 앱솔루트가 있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그야말로 세계 보드카 시장을 석권한 보드카의 제왕답다.

캐나다에서는 더욱 특별한 보드카가 나왔다. 일명 ‘해골 보드카’로 불리며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킨 ‘크리스탈 헤드 보드카’다. 역시 키워드는 순수함이다. 크리스탈 헤드 보드카는 글루텐, 시트러스 오일, 설탕 등의 어떠한 첨가제도 들어가지 않는다. 또 온타리오 일부 지역에서만 나는 옥수수로 만들어져 먼저 4번의 처리와 증류를 거치고 서야 희석을 한다. 희석에 사용되는 물은 뉴펀들랜드의 얼음 물이다. 그리고 다시 7번 걸러지고서야 공정이 마무리된다. 그 중 세 번은 헤르키머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크리스탈 여과기를 거친다.



하지만 이 특별한 보드카의 순수함을 완결지은 것은 용기 디자인이다. 미국 헐리우드 인기 배우 댄 애크로이드와 미국 출신의 현대미술 작가 존 알렉산더는 가장 순수한 보드카의 이미지를 위해 마야 유적에서 발견된 크리스탈 해골에 착안했다. 이 해골은 거대한 수정을 통째 깎아 만들어 이음새가 전혀 없다. 흠 하나 없는 순수함 그 자체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유리 제조업체인 브루니 글래스는 제작에 2년의 시간을 투입해 그 순수함을 완벽하게 되살릴 수 있었다. 고순도의 내용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독특한 용기는 이렇게 탄생했다.

마침 다음달 말 필자가 준비 중인 김종숙 작가 개인전에 협찬으로 크리스탈 헤드 보드카를 청했다. 예술과 산업을 넘나드는 크리스탈의 아름다움을 기대한 때문이다. 김종숙 작가는 수 십만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캔버스 위에 안착 시켜 ‘빛의 스펙터클’ 이라는 형식을 취하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빛’ 역시 아무것도 섞이지 않는 순수한 상태일 때 가장 강하게 발산된다. 색감이 절제된 화이트 모노톤의 작품들로 채워질 김종숙 작가의 전시에서 크리스탈 헤드 보드카와의 멋진 조우를 기대해본다.

박소정 아트에이전시 더 트리니티 대표


아트에이전시 더 트리니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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