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14일 “이번 총선 결과는 권력의 오만과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한 경고이자, 한국정치 혁신과 새로운 정치질서를 열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장은 이날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난 총선 결과에 대해 “민심은 무섭고 국민의 힘은 위대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의장실이 전했다.
다만 정 의장은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병폐인 계파 정치, 지역주의 정치 등 기득권 정치 타파의 싹이 보였다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총선에서 영·호남과 서울 강남 등 각 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지역에서 상대 후보가 대거 당선되면서 그 동안 한국 정치를 지배했던 지역구도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 파동’에 대해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정당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 법치국가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뭉개버린 것”이라면서 “정당 민주주의의 파괴”라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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