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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도 찬바람...1분기 벤처투자 25% 급감

글로벌 경기둔화의 찬바람이 미국 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벤처업계에 불기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1·4분기 미국 벤처펀드의 투자규모가 13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5%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벤처투자계약 체결건수도 884건에 그쳐 최근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WSJ에 따르면 기업공개(IPO)시장의 침체가 투자자들이 벤처를 외면하게 된 직접적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주가 하락으로 올 1·4분기 중 기술기반 벤처 가운데 IPO에 나선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WSJ는 “벤처투자 급감으로 스타트업들의 돈줄이 마를 것으로 보인다”며 “대박을 기대하고 벤처에 투자한 뮤추얼펀드와 대형은행들이 벤처 거품을 우려해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감소는 벤처기업들의 가치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1·4분기 미국 벤처기업 가치의 중간치는 185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3·4분기의 615억달러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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