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는 2층 천장이 트인 ‘오픈탑 버스’나 전차 모양의 ‘트롤리 버스’ 등 색다른 시티투어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시는 최근 제1차 관광진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 인천관광 진흥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시티투어 개편을 통해 순환형 노선과 특화 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티투어 노선은 기존 테마형에서 중구 월미도·개항장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왕복하는 순환형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 구간에 설치되는 8개 정류장을 시티투어 버스가 1시간 단위로 정차하는 형태다. 8개 정류장은 송도센트럴파크~차이나타운~인천역~월미공원~월미문화의거리~하버파크호텔~송도테크노파크~송도컨벤시아 등이다.
지금까지 시티투어는 인천역~을왕리해수욕장~경인아라뱃길을 5시간 동안 편도로만 운행했다. 이용객은 한번 버스를 타면 시티투어가 들르는 관광지에 30분 정도씩 내려 둘러보는 데 그쳤다. 시티투어 노선을 따라 수동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순환형 시티투어가 도입되면 이용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객들이 원하는 관광지에서 내렸다가 1시간마다 정류장에 도착하는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특화 버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서울에서 운행되고 있는 트롤리 버스나 오픈탑 버스 등을 통해 시각적 면에서도 시티투어 버스를 관광상품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해 다시 타고 싶은 시티투어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용객들에게 할인 혜택이나 관광자원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시티투어 활성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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