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시범학교를 지정해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개방형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교과목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하는 게 특징이다. 대학 진학을 위한 보통교과 중심 이외에 예체능 교과, 실용·직업기능, 자유교양과정 등의 개인별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학교연합형은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교과목이나 특성화된 중점과정을 학교 간 협력을 통해 공동 운영하는 방식이다. 가령 A고등학교가 영화 과목을 개설하면 주변 학교들에서 이를 듣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A학교로 이동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교육청은 문·이과 과정 없이 개방적으로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도록 최소 5개 과목 이상(15단위 이상)을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할 방침이다. 올해 2학기부터 시범학교를 지정해 운영한다. 이를 위해 △블록타임 수업 △유휴교실 확보 △교과교실 정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근표 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일반고에는 다양한 진로 희망을 품은 학생들이 있지만 현 교육과정 체제로는 이런 다양한 요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번에 도입하는 교육과정은 잠자는 학생을 깨워 의욕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끄는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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