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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칼 끝 겨눈 부영은] 민간임대 국내 톱…삼성생명 본관 등 1년새 1조 이상 매입

안정적 현금 흐름 강점

상장기업은 한곳도 없어

세금포탈 혐의로 검찰의 칼끝에 서 있는 부영그룹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난 1983년 설립된 후 30년 이상 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덩치를 키워온 기업이다. ‘사랑으로’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주택임대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올 1월 기준으로 전국 335개 단지에서 총 26만3,956가구를 공급했다.

분양 아파트를 주로 공급해온 다른 건설사들이 주택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영은 임대주택의 임대료와 분양전환에 따른 이익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국내 최대 민간 임대주택 건설사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조5,637억원, 유동자산 5조4,714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재계 순위 19위(민간기업 기준)까지 올랐다. 해외 임대주택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베트남의 ‘부영 비나’, 미국의 ‘부영 아메리카’를 비롯해 베트남과 캄보디아·라오스·미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잇따라 대형 부동산을 사들여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2006년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의 ‘부영호텔&리조트 부지’를 매입해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에는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를 매입했고 지난해에는 인천 송도 옛 대우자동차 판매부지도 사들였다.



특히 부영은 올해 초 서울 중구 삼성생명 본관을 5,800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부동산을 사들이는 데만 1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입했다. 부동산을 바탕으로 호텔과 레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제주 시내면세점 입찰에도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현재 부영은 부영주택을 포함해 동광주택산업·광영토건 등 18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지만 상장기업이 한 곳도 없는 것도 특이점으로 꼽힌다.

창업주인 이중근 회장은 외부 투자로 무리하게 몸집을 불리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주식상장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회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재계에서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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