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줌人 20대 국회] 김진표 "양적완화는 부실회사 연명 부추기는 것…망할기업 빨리 정리해야"

재벌지원에도 일자리 안늘어

가계소득 성장에 초점 맞춰야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한 소명

당 대표도 마다하지 않을 것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20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 전에 내놓은 양적완화 계획은 부실기업의 연명을 부추기는 방안에 불과합니다. 바닥까지 추락한 국민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부실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속히 정리해야 합니다.”

김진표(경기 수원무·사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20일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곧 망할 기업에 돈을 계속 투입하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이 어디 있나. 한마디로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당선자는 야권의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로 분류된다. 김진표 당선자는 17~19대 3선을 역임했으며 이번 총선 승리로 4선 고지에 등극했다.

김진표 당선자는 이날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과 관련해 “현 정부의 고위층이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재벌 대기업과 유착돼 있으니 부실기업 정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집권여당이 이렇게 질질 끌려가고 있으니 야당이 나서서 총대를 메는 게 옳다”고 힘을 보탰다.

그는 제1당으로 올라선 더민주의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뜻도 내비쳤다. 김진표 당선자는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한 소명인 만큼 동료 의원들과 당의 요구가 있으면 문지기 역할이든 대표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종인 대표의 합의추대설과 관련해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해낸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원칙적으로는 경쟁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진표 당선자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명박 정부 이래 8년째 수출 중심의 대기업과 재벌에 대한 지원책만 답습하고 있다”며 “아무리 지원을 해도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일자리는 늘어날 기미가 안 보이는 만큼 경제운용의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 지원정책이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로 달라진 시대환경을 지목했다. 김진표 당선자는 “만성적인 공급 부족 상태였던 지난 1970년대에는 기업을 지원하면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낙수효과 이론’이 어느 정도 먹혔다”며 “현재와 같은 수요 부족 상태에서 기존 방식을 고집하는 건 미련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업 지원에서 가계소득 중심의 성장정책으로 전환해 소득분배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표 당선자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과제인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그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반드시 재벌개혁과 병행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노조의 기득권을 빼앗는 노동개혁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산업현장의 평화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 등을 핵심으로 하는 재벌개혁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