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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도마 오른 업종 진단> 디스플레이 업황 급속 악화...선제대책 목소리

디스플레이

정부 일단 대상서 제외 불구

"중소업체 중심 대책 강구를"

정부는 일단 디스플레이 업종은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전체적인 시황은 좋지 않지만 삼성과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워낙 독점적인 지위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일부 품목의 시황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대형 업체마저 적자에 빠지면서 중소규모 업체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업종은 지난해 4·4분기부터 본격화된 패널 공급 과잉 여파에 따른 패널 가격 약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32인치 이하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은 중국 등 후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생산에 돌입한 것이 이유였다.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지는 40~50인치 프리미엄 TV용 패널 가격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LCD TV용 32인치 패널 가격은 지난해 12월 56달러를 기록한 후 올해 1월부터는 52~53달러선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매달 평균 9~10%씩 하락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안정화되는 모습이지만 좀처럼 패널 가격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48인치·55인치 등 대형 패널 가격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5인치 패널 가격은 지난해 말 197달러에서 이달 175달러선으로 12.5% 하락했다. 48인치 패널 가격 역시 130달러에서 115달러 수준으로 11%가량 낮아졌다. LCD 모니터 및 노트북용 패널 가격 역시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시장 전문기관들은 디스플레이 업계를 주도하는 국내 기업들의 생산 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달 22일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장기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구미의 P2·P3·P4 생산 라인의 구조조정 혹은 역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5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지했는데 L6 생산 라인의 가동도 중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2~3년 안에 한국의 패널 업체의 체질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 업체들이 빠른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 업종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현재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가고 있는 만큼 조선·철강 등 다른 산업과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패널 가격 하락세도 재고 관리를 통해 안정화되는 모습이고 올레드라는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이 예정된 만큼 다른 산업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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