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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기대이하...美 금리인상 기대 '가물'

MS 1분기 순익 25% 급감

강달러에 구글 등도 부진

"연준 6월까지 동결 가능성"

미국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제동이 걸렸다.

2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분기(회계연도 기준 3·4분기) 매출액이 220억8,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220억9,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1·4분기 순이익은 37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49억8,500만달러에서 약 25%나 급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 강세에 따른 MS의 PC 판매부진이 실적하락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MS와 함께 미국 정보기술(IT) 산업을 대표하는 구글도 부진했다. 이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발표한 1·4분기 매출액은 202억5,7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7% 늘었지만 당초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3억7,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WSJ는 자율주행자동차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구글의 과도한 투자가 실적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세계적 커피체인 스타벅스도 시장의 기대에 미흡한 실적을 내놓았다. 이날 스타벅스는 1·4분기 매출액이 4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50억3,000만달러에 못 미친다. WSJ는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가 이어지면서 스타벅스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예상을 밑도는 실적에 시장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알파벳과 스타벅스 주가는 5~6%의 급락세를 기록했으며 MS 역시 2% 이상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미국 주요기업 실적부진의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로젠블랫증권의 마틴 피코녠 애널리스트는 “외환상황이 나았더라면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을 것”이라며 강달러가 미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부진에 오는 26~27일로 예정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며 “연준이 이러한 점을 고려해 4월은 물론 6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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