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랐다. 최근 5주째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오름세는 다소 누그러지는 모양새다. 수도권은 0.03%로 전주보다 상승 폭이 조금 확대됐고 지방은 6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오름세가 지속하기는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차분해지고 있다. 전주 0.2% 상승하면서 서울 집값을 견인했던 강남구는 0.09% 상승하면서 기세가 줄었고 서초·송파·강동구는 전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긴 했지만 0.01~0.02%포인트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반면 내달 개통 예정인 강남순환도로 수혜지역으로 꼽힌 관악구(0.11%), 금천구(0.08%)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방은 조선업 침체로 직격탄을 받은 거제시와 울산 동구의 하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제주가 2014년 7월 28일 이후 9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시도별로 전남(0.11%), 강원(0.09%), 부산(0.04%), 전북(0.02%), 울산(0.02%) 등은 상승하였고, 경북(-0.10%), 충남(-0.08%), 대구(-0.06%), 제주(-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0.06%)은 전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강북권 뉴타운을 중심으로 한 전세수요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위례신도시 신규 입주 단지 영향으로 강동구와 송파구는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은 0.06% 올랐지만 상승 폭이 줄었고 지방(0.03%)은 입주 물량이 집중된 대구·경북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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