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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임시공휴일, 혼란에 빠진 분양시장

건설부동산부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28일 오전10시43분. 대림산업이 29일 경기도 양주신도시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 분양 홍보대행사는 긴급하게 보도자료를 정정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정정내용은 당초 오는 5월6일로 예정된 2순위 접수와 12일로 잡혀 있던 당첨자 발표일을 연기한다는 것이었다. 2순위 접수는 사흘 뒤인 9일로, 당첨자 발표는 하루 뒤인 13일로 미뤄졌다.

정정 전 처음으로 전달받은 보도자료가 오전8시께 도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대림산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임시공휴일 지정 얘기가 나오면서 모델하우스 개관 이틀 전인 27일 저녁 늦게 일정을 변경했다”며 “청약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정자료를 낼 당시까지도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만약 정부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으면 대림산업과 홍보대행사는 다시 한 번 급한 결정을 내리고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을 것이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마련한 카드다. 문제는 이번의 경우 불과 일주일을 앞두고 지정됐다는 점이다. 이렇다 보니 일선 분양 현장에서 대혼란이 빚어진 것이다. 만약 소비진작이 목적이라면 좀 더 일찍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급작스레 결정된 공휴일로 아파트 분양을 준비했던 건설사들은 예상치 못한 혼란에 처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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