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29일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5% 줄어든 8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충당금 전입액이 대폭 증가한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농협금융의 충당금 전입액은 3,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이에 따라 총자산 대비 순이익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4%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줄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25%포인트 떨어진 2.74%를 기록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6,764억원을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또한 작년 동기보다 4.9% 줄어 향후 실적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은 이른바 ‘충당금 폭탄’을 맞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2% 줄어든 332억원을 기록했다. 창명해운에 1,944억원, STX조선에 413억원, 현대상선에 247억원을 각각 쌓는 등의 영향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어난 3,328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대출자산이 4.6% 증가한 것 등의 영향으로 1조522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대비 0.4%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은 0.19%포인트 줄어든 1.84%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농협생명은 전년동기 대비 150.6% 성장한 391억원을, 농협손보는 10.9%줄어든 78억원의 당기 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24% 줄어든 642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NH-CA자산운용(36억원), NH농협캐피탈(58억원), NH저축은행(26억원)도 순이익을 기록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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