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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주 한류 날개 타고 실적 쑥쑥

아모레퍼시픽 1분기 영업익 21%↑

'태후' 신드롬에 中서 매출 증가

내수주 GS홈쇼핑도 순익 늘어





한류 화장품주와 내수 관련주들이 1·4분기 실적 호전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1·4분기 실적으로 발표한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영업이익은 3,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3% 증가한 1조4,851억원, 당기순이익은 24.4% 늘어난 2,630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주는 그동안 고평가 논란 속에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겪었지만 지난달 26일 LG생활건강이 전년 대비 31% 성장한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시즌 다시 주가 상승에 불을 붙이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류 신드롬을 일으키며 중국 화장품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드라마 방영 이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 및 매출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이니스프리·에뛰드 등 계열사를 모두 포함한 그룹 전체(아모레G(002790))의 1·4분기 영업이익은 4,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었다. 매출액은 21.8% 증가한 1조7,593억원, 당기순이익은 33.1% 늘어난 3,25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 이상 두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했다”며 “설화수·헤라·프리메라 등 방문판매와 면세점 채널이 강세를 보인 럭셔리 사업부가 국내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내수업종인 GS홈쇼핑(028150)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3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매출액은 0.5% 감소한 2,818억원을 기록했지만 비용효율성 증대와 가격출혈경쟁을 지양하며 당기순이익은 43.3% 증가한 3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방산주인 한화테크윈(012450)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난 31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147억원 적자를 기록한 후 한 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1% 증가한 6,425억원, 당기순이익은 975.61% 급증한 1,96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680억원에 그치며 주춤했다. 매출액은 1조1,768억원으로 54.3%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502억원으로 25.3% 줄었다. 동양생명(082640)은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93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하지만 매출액은 2조2,639억원으로 92.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14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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