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가 본격적인 임차인 찾기에 나선다. 임차인 모집 성공 여부는 물론 주변 오피스 빌딩 공실률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8일 롯데자산개발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준공되는 롯데월드타워 14층~38층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의 임차 마케팅이 내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상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는 오피스와 호텔, 레지던스로 구성됐다. 오피스는 14층~38층의 ‘프라임 오피스’와 108~114층의 ‘프라이빗 오피스’로 두 종류이다. 42~71층은 오피스텔로 롯데건설이 분양할 예정이며, 76~101층은 호텔이다.
오피스의 임대관리는 롯데자산개발이 총괄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순부터 종합부동산회사 JLL과 CBRE가 임대 대행을 맡아서 사전 마케팅을 벌여왔다. 이 중 프라임 오피스는 주로 외국계 기업에 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며, 프라이빗 오피스는 외국 부호나 고위층 등 VIP가 대상이다. 프라이빗 오피스 최상층은 114층엔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임대면적 6,980㎡(전용면적 3,370㎡)인 프라임 오피스 14층은 보증금 25억 7,908만원에 월세 2억 5,790만원, 관리비 9,513만원이다. 그리고 최고층인 38층은 임대면적 6,930㎡이며 보증금 28억 5,736만원에 임대료 2억 8,573만원과 관리비 9,454만원에 임대된다.
이를 임대면적 기준으로 3.3㎡당 월 임대료로 환산하면 12~13만 원대이다. 이는 강남권에서는 가장 비싼 편에 속한다. 오는 7월 말 준공되는 파르나스타워는 13~14만원대의 월 임대료에 임차인을 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월드타워는 당분간 파르나스타워와 함께 강남권 최고급 오피스 ‘투 톱’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 강남권 임대료 1위였던 GFC(강남파이낸스센터)는 기준층 기준 10만 원대이다.
시장에서는 강남권에 오랜만에 등장한 프라임급 오피스에 제법 관심을 두는 모양이다. 실제로 외국계 회사들의 관심이 많다는 설명이다. 도심이나 강남보다 덜 붐비는 지역인 것도 매력을 끄는 포인트이다.
이철형 리맥스 와이드파트너스 팀장은 “최근 강북권에 프라임 오피스가 속속 들어서면서 GFC가 임대료 기준으로 10위 권 밖으로 밀려난 실정이었다”며 “강남권이면서 다소 번잡하지 않은 지역을 찾는 외국계 회사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권에 초대형 오피스가 공급되면서 공실률 등 오피스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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