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행위에 연루돼 조사를 받던 해병대 부사관이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법정 구속됐다.
해병대 6여단 보통군사법원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백령도 포병부대 소속 정모(24) 하사에게 징역 1년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정 하사는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가 농로로 추락, 해병대원 3명과 면회객 2명 등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 하사는 사고 당시 무면허 음주상태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14%로 확인됐다. 정 하사는 “전날 밤늦게까지 술을 많이 마셨다”면서도 “사고 당일 오전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하사는 해당 사고 보름 전부터 후임 부사관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A(20) 하사에게 휴대전화를 던져 다치게 한 혐의(과실치상)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조사에서는 정 하사 외에도 해병대 6여단 소속 하사 2명이 A 하사를 수차례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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