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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브라질 정국..하원의장, 탄핵안 표결 무효 선언

브라질의 대통령 탄핵정국에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하원의장의 무효선언이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하면서 브라질 정국이 또 다시 혼돈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

바우지르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은 9일(현지시간) 지난달 하원에서 이루어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토론 절차와 표결 결과의 무효를 선언했다. 진보당(PP) 소속인 마라냐웅은 지난주 연방대법원에 의해 부패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에두아르두 쿠냐를 대신해 임시 하원의장을 맡았다.

마라냐웅 임시의장은 “정당은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의원 개인의 투표 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의원은 개인의 소신과 신념에 따라 자유롭게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정당이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거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를 공개로 밝히면서 의원 개인의 자율적인 표결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그는 상원으로 넘어간 탄핵안을 하원으로 되돌려 토론과 표결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17일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 367명과 반대 137명, 기권 7명, 표결 불참 2명으로 통과시켰다.



상원으로 넘겨진 탄핵안은 특별위원회 토론을 거쳐 오는 11일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지만, 마란냐웅 임시의장의 무효선언으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정부는 마라냐웅 임시의장의 발표가 나오자 “탄핵 원천무효를 위한 첫 단계”라고 환영하면서도 상원이 이 문제에 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는 만큼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호세프 탄핵을 주도해온 테메르 부통령과 야권 주요 인사들은 마라냐웅 임시의장의 탄핵 무효 선언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연방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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