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옐런 의장이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미래의 어떤 시점에서 매우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마이너스 금리 사용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정책결정자들은 미국에서 이런 정책도구를 사용하기 전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의 가능성을 포함한 광범위한 이슈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미국에도 적용 가능하지만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몇몇 해석에 따르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추가적인 정책 편의를 제공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는 국가에서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할 법적 권한을 가졌느냐”는 셔먼 의원의 질의에는 답변을 피했다. 셔먼 의원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FOMC가 법적 권한을 가졌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옐런 의장은 또 서면답변에서 “수많은 경기하강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반드시 통화정책 수단이 필요하지는 않았다”면서 “정책결정자들은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대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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