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다음달 위민스 PGA 챔피언십, 7월 US 여자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포함한 11주 연속 대장정의 출발점이다. 7월 말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끝나면 8월 리우 올림픽 골프경기가 기다린다. LPGA 투어 통산 17승의 세계 2위 박인비가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시동을 걸어야 하는 시점이다. 올 시즌 우승의 물꼬를 틀 때도 됐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좋아진 상태다. 실제 경기에서 많이 움직였을 때의 상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킹스밀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박인비를 세계 1위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9), 3위 렉시 톰프슨(미국)과 1·2라운드에 한 조로 편성했다. 복귀전부터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리디아 고는 3월 KIA 클래식과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이미 시즌 2승을 거뒀다. 미국 선수로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1승(2월 혼다 타일랜드)을 거둔 톰프슨은 2주 전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을 제패하며 샷 감각을 과시했다.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관심을 모은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LPGA 투어 요코하마타이어 클래식과 일본 투어 살롱파스컵에 불참했던 전인지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미국 무대 정식 데뷔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세계 8위인 전인지와 6위 양희영(27·PNS), 7위 김세영(23·미래에셋)의 우승과 올림픽 티켓 경쟁도 볼 만하다. 3월 파운더스컵 우승자 김세영,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챔피언 김효주(21·롯데), 이달 초 135개 대회 출전 만에 생애 첫 승을 올린 신지은(24·한화)은 두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교포 이민지(20), 시즌 2승을 거둔 한국계 일본선수 노무라 하루, 세계 4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도 출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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